김포시 조사결과, 장기지구 자동집하시설 ‘관말 굴곡 관로’가 원인
김포시 장기지구에 설치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크린넷) 운영중 발생한 고장은 관말지역의 굴곡된 관로에서 쓰레기가 막혀 발생한 것으로 합동조사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이는 굴곡 관로에 대한 시설개선 후 재차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시설의 완전 복구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14일 시와 LH 김포직할사업단에 따르면 LH가 200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 김포한강신도시 장기지구에 쓰레기 크린넷을 설치해 장기지구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해 오고 있다.
크린넷의 1일 처리용량은 21t으로, 지난 7월 초 고장에 따른 운영중단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장기지구 7천140여세대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각 아파트 투입구로부터 지하공간을 이동 처리해 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 김포한강신도시 7개 아파트 단지(장기확장지구)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장기 크린넷에서 처리하기 위해 시험처리 과정에서 자동 흡입수거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와 LH, 크린넷 위탁운영사 등이 합동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장애 원인을 조사한 결과, 관말지역까지 크린넷의 흡입력이 미치지 못해 굴곡된 관로에 쓰레기가 막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음식물쓰레기의 맨홀 침수현상과 밸브고장도 부분적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시설의 최대 흡입거리는 2㎞로, 장기확장지구 아파트에서 크린넷까지의 최장 거리가 2.09㎞로 나타나 흡입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와 LH는 관 청소를 위한 피그런치(관 청소용 공)와 공기흡입구를 추가 설치키로 했으며, 아파트별 투입구의 문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김병화 김포시 자원순환과장은 “자동집하시설이 일반쓰레기는 잘 흡입되는데 음식물쓰레기가 잘 흡입되지 않는 현상을 보인다”며 “이번 공기흡입구 추가설치 등 시설보완 후 정상가동 여부를 재차 확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보완, 시설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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