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위업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황경선(26·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 선수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이뤘다.
황경선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67㎏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를 12-5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황경선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67㎏급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특히 고교 3학년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을 딴 황경선은 역대 세 번째(미국 스티븐 로페스 금2, 동1, 이란의 하디 사에이 금2, 동1)로 올림픽 태권도에서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황경선의 금메달은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4개 체급 중 유일한 금메달이다.
황경선은 1라운드를 접전 끝에 5-3으로 앞서는데 그쳤다. 하지만, 타타르는 올림픽에 세 번째 출전하는 노련한 황경선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2라운드 시작하자 마자 황경선은 왼발로 타타르의 얼굴을 때렸지만 점수를 인정받지 못했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한 결과 3득점을 인정받으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가면서도 타타르에게는 1점만 허용한 황경선은 2라운드를 11-4로 마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황경선은 런던올림픽 첫 경기서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에 4-1 역전승, 8강전 헬레나 프롬(독일)에 8-4 승, 준결승에서는 프란카 아니치(슬로베니아)를 맞아 7-0으로 승리하는 등 결승까지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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