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98% 분양 마친 ‘김포 양촌산단’ 84번 국지도 4년째 토지 보상 중…입주기업 분통
산업단지는 있는데 진입로는 없다? 도로 보상만 4년,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한 김포시 양촌산업단지의 도로사정 얘기다.
양촌산단의 진입로를 연결할 국지도 84호선(초지대교~인천)이 수년째 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기업과 주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12일 김포시와 양촌산단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7천600억원을 들여 양촌읍 학운리 일대 168만3천여㎡에 양촌산업단지를 조성, 지난 2010년 3월 준공했다.
양촌산업단지는 98.2%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지에 공장 167개 동과 아파트형공장 599개 동이 지어져 85%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산업단지 내에는 입주기업의 주거대책을 위해 1천60가구의 아파트도 건립됐다.
그러나 산업단지 접근도로인 국지도 84호선과 이를 연결하는 산단 진입로가 예산 부족으로 토지보상이 저조, 착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국지도 84호선은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인천시 서구 경서동 인천시계(7.88㎞)를 연결하는 도로다. 지난 2005년 11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2008년 4월부터 토지보상에 나섰으나 예산확보가 안 돼 4년이 지난 현재까지 35% 보상에 그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오는 2014년 3월에나 착공, 2016년 6월께나 완공될 전망이다.
또 김포시가 120억원을 들여 양촌산단과 국지도 84호선을 연결하는 500m의 진입로(도시계획도로)를 내년 6월 착공, 2014년 12월 완공 예정이지만 무용지물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국지도 84호선과 진입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산업단지 접근 도로는 기존 지방도 355번이 유일하다.
그러나 지방도 355번은 종일 정체현상을 빚는데다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주민들마저 이 지방도를 이용하면서 교통지옥으로 변한지 오래다.
양촌산업단지 한 입주기업 대표는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근로자들은 막히는 도로의 출퇴근 시간대를 벗어나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촌산단 진입로를 위해 국지도 84호선의 조기 완공이 요구되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사업이 앞당겨지도록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등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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