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역세권 개발 늦어져 이용객 불편

행락철 맞아 가평 찾는 관광객 몰리는데… 역세권 개발 지연 편의시설 태부족

행락철을 맞아 가평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춘선 가평역을 비롯 상천, 청평역 등 전철을 이용하는 주민 및 관광객들의 편의시설을 위한 역세권개발이 늦어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 전철개통과 함께 기존의 역을 폐지하고, 시내권역에서 떨어진 외곽에 전철역이 신축됐으나 연계도로는 물론 역세권 주변개발이 되어있지 않아 전철을 이용하는 주민 및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가평역의 경우 시내권역에서 2㎞이상 떨어져 있으나, 역세권 개발이 늦어져 음식점, 상가 등이 전무한 상태다.

특히 시내권역에서 전철역까지 도시계획도로가 추진되고 있지만 예산부족 등으로 인한 보상협의가 늦어져 개발이 답보상태에 있다.

또 상천역과 청평역세권도 마찬가지여서 예산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가평군은 개발계획만 수립해 놓고 공사시행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씨(48·가평읍 읍내리)는 “지난 2010년 경춘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전철을 이용해 가평을 찾는 관광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물론 시내에서 역까지 도로 이용이 어려워 택시 및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는 불편이 많다”며 “주민들을 위해 신속한 도로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광객 강모씨(53·서울시 동대문구)도 “지난 11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가평역에 도착했으나 역 앞에 음식점 등 상가가 하나도 없어 택시를 타고 가평시내까지 나가 식사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철 이용객들의 어려움은 알고 있다. 경춘선 전철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으나 도로개설을 위한 편입용지 지주들과 보상협의가 늦어지는 데다, 많은 예산 확보가 어려운 형편이다”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역세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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