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속 오늘 임시회의…‘주민소환’ 등 여론 악화에 타협 가능성 ‘주목’
의정부시의회가 10일 열리는 임시회의에서는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할 수 있을까.
한 달이 넘게 파행 운영되고 있는 의정부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이날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의를 열기로 지난 7일 공고했다.
민주통합당 조남혁 대표의원과, 최경자 간사는 지난 2일 새누리당 이종화 대표의원을 방문해 “누가 의장이 되든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의장단 두 자리만 주면 수락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종화 의원은 “부의장은 민주당 몫으로 하고 상임위원장 한 자리는 의총을 열어 묻겠다”고 밝히면서 파행 탈출의 새로운 국면이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튿날 의총을 열어 부의장을 민주당 몫으로 하고, 상임위원장 한 자리는 점진적 협상을 통해 결정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민주당이 그동안 문제 삼았던 새누리당 의장후보인 이종화 의원의 도덕성 시비와 사퇴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누리당이 의장단 5석 중 부의장, 상임위원장 1석 등 2자리를 민주당 몫으로 할 뜻을 내비치면서 급반전되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양당 대표 간사가 지난 8일 오전 만나 의장단구성을 협의하기로 했으나 협의장소 등으로 언쟁을 벌이면서 불발되고 다시 분위기가 급냉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양당 대표, 간사가 다시 머리를 맞댔으나 민주당 측에서 다시 이종화 의원의 의장후보 사퇴를 거론하고 새누리당 측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무용론과 주민소환까지 거론되자 여론의 압박을 받고있는 의원들이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타협을 통해 의장단을 구성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의정부시의회는 지난달 5일 정례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나섰으나, 구성 비율을 둘러싼 여야 간 합의를 못보고 정회를 거듭해오다 지난달 23일 정례회의 본회의를 속개해 회기를 이날까지로 의결하고 산회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종화 의원의 고발 등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아직까지 의장단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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