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속 장애우들과 함께 김포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들

뙤약볕이 내리쬐는 폭염속에서도 어린 장애우들의 미래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교사들이 있다.

일반 학교 교사들 같으면 방학이나 여름휴가로 즐거운 휴식과 자기충전의 시간을 보내겠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 학생들과 가족처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포특수교육지원센터 7명의 교사와 치료사들.

풍무동 김포신풍초등학교내에 있는 김포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들은 수업에 앞서 치료실, 영유아실, 언어치료실 환기와 환경 정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청소와 수업후 다음 학생을 위한 교재교구 정리 및 소독은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수업시간에는 교사별로 완전통합 및 특수학급 학생을 위한 순회교육, 영유아수업, 언어치료, 작업치료 수업을 하고 학생의 수준에 맞춰 그룹이나 개별로 수업과 치료를 진행한다.

또 수업 후 10분은 반드시 학부모와 상담을 통해 아이의 학습정도, 발달사항, 수업태도 등 다양한 얘기를 학부모와 나누며 다음 수업에 참고한다.

여기에 개인적인 특성상 몸이 불편하거나 가정환경이 어려워 센터를 방문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필요한 교재와 교구를 챙겨 직접 치료지원을 나가기도 한다.

이렇게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들은 쉴새없이 몰려오는 문의와 상담전화 때문에 점심식사도 2팀으로 나눠 해야 할 정도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각자 치료실 정리와 청소, 치료일지를 작성, 교재 교구 대여 및 반납을 확인하며 다음날 치료계획과 치료도구를 준비하며 일과를 마친다.

김채경 교사(40)는 “처음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된 학생들 중에는 장애를 인정하지 못해 가정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을 위한 치료와 교육으로 일상생활 및 학교생활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불때면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흐뭇해 했다.

이어 김 교사는 “특수교육지원센터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앞으로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치료지원 및 교육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포특수교육지원센터는 거동불편 아동 및 학생들을 위해 방문교육과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상담활동과 장애진단평가 등을 통해 장애보장구와 교재·교구 등을 각 학교에 대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교육장이 직접 센터장을 맡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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