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금오동 軍유류저장소 50여년 만에 철거

2014년까지 오염정화 완료키로

한수이북의 미군부대와 성남비행장에 유류를 공급해오던 의정부시 반환공여지 캠프 카일·시어즈 옆 군 유류 저장소가 50여년만에 철거된다.

의정부시는 국방부가 오는 9월부터 금오동 캠프 카일·시어즈 인근에 설치돼 있는 저장탱크 9기를 철거하고, 2014년까지 오염정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통보해왔다고 1일 밝혔다.

군 유류 저장소에서 경원선 녹양역까지 연결된 4㎞ 길이의 유류 수송용 철로도 내년 중 모두 철거된다.

 

 

시는 유류저장기지가 철거됨에 따라 현재 자연녹지인 이곳을 시가화 예정용지로 2020 도시기본계획에 반영시키고 국방부와 협의해 활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유류저장소와 접한 캠프 카일·시어즈 22만 2천여㎡에는 의정부시 광역행정타운이 조성되고 있으며, 경기지방경찰청 2청사가 오는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1960년대에 설치된 금오동 군 유류 저장소는 미군이 한수 이북의 미군부대 및 성남비행장에 유류를 공급하는 기지로 사용하다 지난 1999년에 국방부에 반환했다. 이후 육군본부 군수사령부는 송유관공사에 관리를 위탁, 지난 2005년 송유관 라인에 이어 2009년 12월 유류수송용 철로가 폐쇄됐다.

이주성 시 도시정비팀장은 “유류기지와 유류 수송용 철로가 철거됨에 따라 이 일대 환경개선과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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