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神弓, 7연패 금빛 드라마

女양궁 최현주· 이성진·기보배, 中에 1점차 승리

한국 여자 양궁이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7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이후 단 한차례도 타이틀을 내주지 않았다.

태극낭자 이성진(전북도청), 최현주(창원시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는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을 210-209 1점 차로 꺾으며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전 시작 전부터 폭우가 내렸지만 이성진, 최현주, 기보배의 기술과 집중력을 막지 못했다.

한국은 첫 세 발에서 7점, 8점, 6점 등 21점을 기록,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중국 청밍, 수징, 펑위팅도 각각 8점, 7점, 8점 등 23점에 그쳤다.

태극 낭자들은 바로 오조준에 적응하며 1엔드 남은 세 발을 9점, 9점, 10점을 쏘았다.

중국은 청밍이 10점을 쏘면서 달아나는 듯했으나 수징, 펑위팅이 각각 7점에 그쳐 한국이 2점 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빗줄기가 가늘어지면서 중국도 집중력을 되찾아 2엔드를 끝냈을 때는 한국과 중국이 102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해결사로 나선 최현주는 3엔드부터 4엔드 초반까지 세 발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한국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엔드 마지막 세 발을 남긴 상태에서 한국은 중국에 184-182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먼저 세 발을 쏘게 된 중국은 9점, 9점, 9점을 쏴 209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이성진이 9점을 쏘았지만 팀을 이끌던 최현주가 8점에 그치고 말았다. 기보배가 9점을 쏘면 금메달, 8점을 쏘면 연장전에 돌입하는 상황을 맞았다.

기보배는 마지막 한 발을 9점 과녁에 꽂으며 210-209로 1점차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