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의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한 달 가까이 벌이는 집안 싸움이 끝내 경찰 고발로 확산돼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새누리당 이종화 의원은 26일 “민주통합당 조남혁 의원이 모 지방일간지의 지난 2일자 보도내용을 인용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을 절도범으로 묘사해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의정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고소장을 통해 “조 의원이 자신이 의정부시청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고 장남을 취업시킨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포했다”고 주장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조남혁 의원은 지난 5일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정례회의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장, 부의장으로 거론되는 두 명의 의원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도덕적 결함이 거론되고있다”며 언론보도를 인용해 지적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종화 의원을 직접 겨냥해 “이 의원은 의회비품인 녹음기를 빌려가 반납치 않고 있고, 시의회 공적물품인 생수나 차 등을 박스째 집어 가는 등 의원으로 자질을 상실했다”고 주장했었다.
또 “장남이 시설관리공단 상용직에 근무 중으로 당시 이 의원은 5대 전반기 기획복지위원장이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재현 의원도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고의로 부도내고 부부간에 법적으로 위장 이혼했다”며 허위사실을 내세워 최근 의회에 탄원서를 낸 업체 대표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의정부시의회의 갈등이 이전투구로 흐르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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