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위대한 탄생 “함께해 영광”

김포소방서 배기석·이교봉 소방교, 구급차서 분만 유도 화제

김포소방서 구급대원들이 분만이 임박한 산모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쌍둥이를 받아내 화제다.

김포소방서(서장 최영균)는 지난 24일 오후 5시50분께 장기동의 한 주택에서 구급차로 산모를 이송하던 중 구급차 내에서 쌍둥이 신생아를 분만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배기석(소방교), 이교봉(소방교) 구급대원은 이날 오후 5시28분께 산모 홍승연씨(32)가 진통이 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장기동 홍씨 집에 도착, 환자상태를 살피며 구급차에 태워 평소 내원하던 산부인과로 긴급히 향했다.

이들은 이송 중 홍씨가 “아기가 나올 것 같다”며 분만 진통을 호소해 구급차 내에서 긴급히 분만을 유도해 건강한 쌍둥이 아기를 분만, 산모와 아기를 무사히 병원 의료진에 인계했다.

소방서 구급차에는 응급을 요하는 산모 이송에 대비, 평소 석션볼(아기 입 이물질 제거용 장비), 탯줄클립, 가위, 산모용 패드, 멸균거즈, 장갑, 체온용유지용 소독포 등을 갖추고 있다.

구급대원은 25일 병원을 찾아가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챙기는 한편, 출산 축하 선물로 미역과 기저귀를 전달했다.

배기석 구급대원은 “구급활동 중 신생아 분만 경험이 없지만 침착하게 비치해둔 분만 기자재를 사용해 무사히 출산을 유도했다” 며 “구급차내에서 분만을 경험한 것은 소방서와 소방대원들에게는 큰 축복이고 경사가 아닐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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