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지성교육 통해 교육경쟁력 재창출 기대"

화성시, 경기도교육청과 '창의지성교육도시' MOU 체결

화성시가 대한민국의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창의지성교육도시로 가는 첫 발을 내딛었다. 지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창의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청소년들이 온건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된다.

시가 창의지성교육 도입을 위해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스몰클래스와 지속적인 창의지성프로그램 공급,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 등이다. 시는 이에 수반되는 예산 등의 문제로 시의회와 다소 이견이 있기는 하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화성시가 화성시만의 색깔을 가진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의 역점 사업이기도 한 창의지성교육과 추진 경과를 알아봤다.

■창의지성교육도시 본격 시동

채인석 화성시장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은 지난 5월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화성시 창의지성교육도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의 톡특한 점이 있다면 MOU 체결에 앞서 채인석 시장과 김상곤 교육감이 무대에 올라 현재의 교육 현실에 대한 반성과 창의지성교육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이를 위한 두 기관의 협력사항에 대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무대에 오른 김 교육감은 먼저 “창의지성교육이란 지성교육을 통해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으로, 지성교육은 인류사회의 다양한 지적전통, 문화적 소양, 경험과 체험, 사회적 실천을 바탕으로 비판적인 사고, 즉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라며 창의지성교육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창의지성교육은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서 공교육의 기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창의지성교육은 대한민국의 지적 문화적 전통을 일관되게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채 시장도 “창의지성교육은 잘못된 교육의 패러다임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된 교육의 패러다임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분명히 했다.

채 시장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바로 화성시의 시정 철학”이라며 “창의지성교육을 통해 가족이 함께 살고 싶은 도시, 전국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가진 교육도시로 발전, 도시브랜드 전체의 경쟁력과 가치가 재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창의지성교육’

화성시와 도교육청은 창의지성교육을 통해 학교 수업이 진정한 배움중심으로 변화하고, 교실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교실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폭력에 얼룩진 학교는 참여와 소통의 민주적 학교로, 입시 위주 교육에 시달리던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으로 스스로 자기의 꿈을 키우는 학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활발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25명 미만의 스몰클래스를 여건이 허락하는 학교부터 운영키로 했다.

스몰클래스가 실현되면 현재보다 교사의 수업 영향력이 확대되고 학생들 역시 쾌적한 환경에서 창의지성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도교육청은 이미 화성지역 학교에 우수교사 등 충분한 교사를 지원키로 약속한 상태다.

시도 창의지성교육의 연구개발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우선 시행이 가능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는 창의지성교육을 위한 사업연구, 지원 등의 기능을 담당하면서 토론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있는 교사를 육성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센터는 지성교육관련 연구를 총괄하고 교사연수 및 학부모교육을 지원을 담당하는 기획행정분과, 학교별 프로그램 운영, 교육과정 재구성 및 분석, 각 영역별 토론주제 선정 등을 담당할 연구분과, 창의체험 환경운영, 현장 학교와 연결, 창의지성교육관련 모니터링을 담당할 개발운영분과 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오는 2015년까지 1천억원 투입

시는 창의지성교육도시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1천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2012년에는 총 1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의지성교육 모델지구 조성, 스몰클래스 환경조성,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 설립 운영 등 창의지성교육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어 2013년에는 총 200억원을 투입해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창의지성교육을 실시하고, 2014년에는 300억원, 2015년에는 350억원을 들여 창의지성교육을 고등학교 전학년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화성만의 특화된 교육모델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주거밀집지역인 도시형과 과소인구지역인 농·산어촌형 등 2개의 창의지성교육 모델지구를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초등학교 20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23개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나선 뒤 2013년 79개교, 2014년 104개교, 2015년 120개교 등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한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창의지성교육 도입은 화성의 밝은 미래를 위한 가치있는 투자로, 화성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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