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탄강 수몰지서 대규모 구석기유물 발견

포천시 한탄강댐 수몰예정지에서 대규모 구석기 유물이 출토돼 한탄강을 중심으로 후기 구석기시대 대형 주거지 형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경기북부 후기 구석기시대의 석기 제작기술과 발전 등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는 10일 출토현장보고회를 열고 지난 4월부터 한탄강댐 수몰지구 내 관인면 중리 늘거리 지역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후기 구석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몸돌, 격지, 주먹도끼, 망치돌, 돌날, 돌날몸돌 등 1만2천여 점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됐으며, 조사지역 중 중2리 마을회관 인근에서는 10여 기의 고인돌군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굴조사를 맡은 기호문화재연구원 측은 “현재 늘거리 유적은 4개 발굴 지점 중 2곳에서 조사가 끝났으며 기존 한탄강 유역의 후기 구석기 유적으로 알려진 철원 장흥리 유적ㆍ포천 화대리 유적ㆍ포천 어룡리 유적 등과 비교 연구가 가능하다”며 이번에 발견된 유물의 가치를 설명했다.

시는 발굴대상지가 수몰지구이나 유적의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 전문가 자문을 받아 현장을 보존하거나 이전 복원해 역사문화 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주관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할 계획이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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