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터키 이스탄불 TourⅠ

언제나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특히 우리 한국사람들에겐 여행이 일상화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필자 역시 여행에 대하여 관심은 많았지만 20년 이상 공직생활 때문에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하지만 퇴직 후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자의건, 타의건 사업상 해외여행에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처음에는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등 지역별로 다국가를 접하는 방법으로 여행을 하였다. 요즘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국가와 도시를 선택하거나 테마별로 여행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크로드의 귀착지이자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형제의 나라인 터키 이스탄불을 선택했다.

터키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육군 1만5천명을 3차례에 걸쳐 파병하여 780여명의 전사자를 남기면서 그 용맹함을 유감없이 발휘, 우리와는 혈맹이 됐다. 특히 용인 김량장리 전투에서 중공군 2개사단을 물리치고 그 전과로 우리 휴전선의 범위를 달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요즈음 한국에서도 터키 이스탄불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어 터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터키는 지정학적으로 소아시아(아나톨리아)반도 전부와 보스포루스해협을 끼고 유럽의 발칸반도와 동트라키아 지방에 걸쳐있다. 면적은 우리 남북한의 8배 정도이고 인구는 약 6천500만명이며, 공용어는 한국과 유사한 알타이어 계열인 터키어를 사용하며 수도는 앙카라이다.

주민의 90%는 13세기 중앙아시아에서 건너와 오스만투르크제국을 건설했던 터키인들이다. 터키는 신앙의 자유가 보장돼 국민의 99%가 이슬람교도 중 수니파에 속하는 사실상 이슬람 국가이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오리엔트문명에서부터 그리스 로마 비잔틴 이슬람에 이르기까지 5천년 역사의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동서양 문명이 어우려진융화의 용광로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스탄불에서 우리의 시선을 놀라게 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 중에서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성 소피아성당 (Hagia Sophia)과 술탄아흐멧사원(Blue Mosque)의 웅장함이었다.

성소피아성당의 내부에서 ‘제국의 문’과 ‘데이시스(Deisis) 모자이크(성모와 30대의 젊은 예수의 상)’는 당시의 화려함과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웅장함으로 유명하지만 건축물을 받치는 기둥이 없이 그렇게 엄청난 규모의 돔을 올려 개방감의 극대화를 이루었다.

이처럼 터키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블루 모스크 양식들은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슬람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터키 이스탄불을 여행해보는건 어떨까.

방용규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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