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금정사 ‘석조여래좌상’ 道문화재로 지정

보존상태 양호·아이 같은 표정 특징

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금정사(金井寺)의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이 경기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

시는 관내 전통사찰이 보유한 문화재를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금정사(金井寺) 소장의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의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신청, 최근 경기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75호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신라 진흥왕(540~576)때 창건된 고상사(高上寺)로 알려진 금정사는 조선 인조5년(1627년) 원종의 무덤인 장릉이 세워지면서 봉릉사(奉陵寺)로 개명돼 장릉의 원찰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 과정을 거쳐 1974년 비구니 ‘정념’이 크게 중건불사를 일으키면서 하늘우물이라는 뜻의 금정사(金井寺)로 개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1974년 불사 당시 창건된 대웅전과 조선말기의 사대부집을 이건해 온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다.

시는 전통사찰 보유 문화재 정밀 조사에서 금정사에 조선시대 불화 2점과 불상(석조여래좌상) 1점이 보관돼 있음을 확인, 경기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었다.

시는 “금정사의 석조여래좌상은 경주 불석(佛石)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몸에 비해 큰 얼굴과 어린아이 같은 표정, 양 무릎 위에 나란히 올린 손의 자세 등으로 보아 조선시대 후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문화재 심의 과정에서도 석고와 같은 부드러운 질감과 깔끔하게 처리된 법의의 윤곽선, 불신과 법의의 유기적인 처리 등에서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흠 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금정사를 비롯한 김포의 전통 사찰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 김포의 역사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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