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달 양평군 기획감사실장 명예퇴임

공직 위해 헌신한 그대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라는 고은 시인의 시처럼 오로지 앞만 보고 왔습니다. 이제 내려가려고 하니 감사한 일들과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절실히 느낍니다.”

고충달 전 양평군 기획감사실장이 27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고은 시인의 짧은 시를 언급하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고 실장은 1979년 옥천면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비서실장을 거쳐 1997년 사무관으로 승진, 문화공보과장과 강상·옥천·서종면장, 재난안전과·지역경제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기획감사실장을 끝으로 34년 동안의 공직을 마감했다.

고 실장은 퇴임사에서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며 마지막 출근이라 생각을 하니 섭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홀가분하다”며 “‘생자필멸(生者必滅) 회자정리(會者定離)’란 진리 속에서 오늘 이별의 순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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