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세계적 의학자 이호왕 박사 기념관 개관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

동두천시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3층 야외 잔디광장에서 유행성 출혈열 퇴치에 공헌한 한탄 이호왕 박사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소요산국민관광지 자유수호박물관 3층 야외 잔디광장에 22억원을 들여 조성된 기념관은 2층 구조로, 1층에는 이박사의 생애 및 연구업적, 바이러스 종류 등에 대한 영상물, 연구당시 과학 기자재, 세계 각국의 증정품, 송내동 연구소 모형 등이 전시되고 2층은 각종 문화행사 등 기획전시실로 사용된다. 전시장 한켠에는 학생들의 과학 체험과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생태·과학상식 퀴즈 부스와 어린이 과학 놀이공간도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념관 개관은 유행성 출혈열 병원체 발견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이호왕 박사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념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이호왕 박사의 활동을 보여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왕 박사는 1951년 이후 우리나라에 매년 수백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특효약이 없어 사망률이 7%에 달하던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와 예방백신을 개발한 의학자이자 미생물학자로, 바이러스를 한탄강 주변에서 서식하는 등줄 쥐의 폐 조직에서 발견해 ‘한탄바이러스(Hantaanvirus)’로 이름 붙인 뒤 1976년부터 동두천 송내동에 연구소를 마련하고 치료제인 백신개발에 매진해왔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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