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우리병원 앞 도로 확장 막막

하루종일 교통체증을 겪는 편도 1차선 도로에 대형병원과 소방서, 공원이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도로 확장이 불가능한 곳이 있다. 김포시 걸포동 김포우리병원 앞 도로(김포중로2-35호선)의 이야기다.

21일 김포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이 도로는 원래 하천의 제방도로(농로)였으나 10여년전 이 도로 옆에 김포우리병원이 들어서고 소방서와 차량등록사업소, 걸포공원 등이 들어서면서 차량통행이 늘어 최근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됐다.

특히 일산대교, 국도 48호선 우회도로, 김포한강로, 한강제방도로 등과 연결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 도로확장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 역시 지난 2008년 인근의 걸포1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승인하면서 이 도로의 확장을 계획했으나, 도로 특성에 발목이 잡혀 지금은 손도 댈 수 없는 도로가 되고 말았다.

도로 확장을 위해서는 하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돼 있는 인근 관청천에 대한 하천점용이 불가피해 이에 대한 심의를 경기도에 요청했으나,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복개하천이나 하천에 설치된 시설물들을 걷어내는 추세인 현 시점에서 하천에 영향을 주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도로확장은 불가하다는 것이 도의 의견이다.

더욱이 하천쪽 법면 밑에는 사우택지지구에서 걸포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는 하수관거가 매립돼 있는데다 지반까지 연약해 관거 파손 가 우려되는 점도 도로확장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시는 걸포1지구 시행자가 부담하는 도로확장 사업비로 걸포공원 입구에서 직선으로 신규 도로를 개설, 시도 1호선과 연결시켜 이 도로의 교통체증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이 도로 법면과 하천이 만나는 가장자리에 옹벽을 세워 텐틸레버 공법으로 도로를 확장하면 8.2m의 폭이 나와 편도 2차선도로로 확장할 수 있다며 도로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도로의 확장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검토를 했으나 상급기관의 불가 판정과 하수관거로 인해 확장이 불가능하다”며 “걸포공원에서 시도 1호선에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면 이 일대 도로 소통이 크게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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