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5층 발코니서 15m 아래로 떨어져

기숙사에서 추락 고교생 끝내 숨져

기숙사 5층 발코니에서 라면을 먹던 학생이 1층으로 추락,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 만에 숨졌다.

20일 의정부 A고등학교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1시30분께 의정부 A고교 기숙사 5층 발코니에서 친구 4명과 함께 컵라면을 먹던 1학년 K군(17)이 사감 교사가 온 사이 15m 아래로 떨어졌다.

A군은 기숙사 2층에 있던 3학년 학생의 신고를 받고 10여분 만에 도착한 119구급차로 의정부 S 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음날 새벽 2시30분께 수술을 받았으나 19일 오전 7시께 끝내 숨졌다.

K군이 라면을 먹던 기숙사 방의 발코니는 길이 298㎝, 너비 117㎝로, 콘크리트 벽에 두꺼운 나무재질을 올려 만든 높이 1m20㎝ 정도의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다.

K군이 있는 기숙사 5층은 1학년 학생 48명이 한방에 8명씩 공동생활을 하고 있으며, K군은 일요일인 이날 저녁 학원을 다녀온 뒤 취침시간인 밤 10시30분을 지나 룸메이트 3명과 함께 다른 방에서 컵라면을 끓여 먹던 중이었다.

이 학교 기숙사는 취침시간 이동, 소란 등 위반행위 시 벌점이 부과되고 벌점 합계가 10점이 되면 퇴사 조치를 당하게 된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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