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탈선과 가출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가출한 중학교 여학생 2명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훈훈한 화재가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가평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여성청소년 담당 정소진 경사
정 경사는 지난17일 오후 7시30분경 김포경찰서로부터 김포시에 사는 J모양(16 중학교3년)이 가출했다는 어머니의 신고로 위치 추적결과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가평역 부근으로 확인됐다는 첩보를 받고 즉시 가평역 부근으로 달려가 2시간에 걸친 탐문과 수색활동을 벌여 오후9시 30분경 J양과 친구K양을 발견하고 어머니에게 연락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평소 홀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생활해 오던 J양이 학교에서 지속적인 따돌림 등 학교생활이 어렵게 되자 “따뜻한 가정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던 K양과 동질감을 느껴 가출을 결심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정 경사는 편부와 편모 사이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의 현실성을 설명하고 “가출한 학생보다 어른들과 사회적 책임이 크다”며“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끈질긴 설득으로 학생들을 감싸주며 올바른 학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J양을 찾으로 온 어머니 C모씨(53)는“가족들의 꾸중과 훈계보다 경찰관 아저씨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딸의 마음을 움직였다”며“앞으로 딸아이의 여건과 현실을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겠다”며 감사와 고마움의 인사를 감추지 않았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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