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캐슬’ 올여름도 개점휴업?

“피서철이 코앞인데” 준공 2년 넘도록 개장 불투명…도심 흉물 방치 우려

준공된지 2년이 넘도록 개장하지 못하고 있는 의정부시 장암동 ‘아일랜드 캐슬’이 올여름 성수기에도 문을 열지 못할 전망이다.

1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아일랜드 캐슬은 올해 콘도미니엄 시설에 들어갈 침대와 주방용품 등을 준비하기 위해 업체들로 부터 견적을 받고 워터파크 시설점검에 나서는 등 오는 7월 말을 목표로 개장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아일랜드 캐슬 측이 의정부시에 개장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고 알려오면서 7월 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아일랜드 캐슬 측은 워터파크와 콘도미니엄 영업을 시작하려면 의정부시에 숙박업과 종합유원시설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을 미리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일랜드 캐슬이 올 여름도 문을 못 여는 것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개장 장기 지연으로 수백억원대의 시설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도심의 흉물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 캐슬 측은 “아직 답할게 아무 것도 없으며, 개장시기가 확정되면 알려주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주단에서 운영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 홀딩스와 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금 투입 규모만 결정되면 개장 준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아일랜드 캐슬 일부 시설을 경매에 붙였던 외환은행은 수차례 유찰되자 지난 2월 경매 신청을 취소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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