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남 미사보금자리지구 내 열원시설의 위치를 변경한 것에 대해 하남시와 인근 풍산지구비상대책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LH가 열원시설 반대서명 과정에서 대리서명이 이뤄졌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LH 하남사업단은 11일 “비상대책위 등이 발표한 집단에너지시설 설치 반대 서명 참가 세대수는 총 3천176세대, 8천718명이지만 대부분이 세대별로 일괄 또는 대리 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LH는 “실제 민원우려 대상지역인 열원계획부지로부터 1㎞이내 서명자는 709세대(제일풍경채 257세대·꽃뫼마을 231세대 등)에 불과하다”며 “이중 하남지식산업센터가 221세대나 포함돼 있어 실제 대상 민원은 500여 세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LH는 “1㎞이상~2㎞이내 서명자는 참아름· 풍산아이파크·삼부르네상스 등의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2㎞이상 서명 참여자 중에는 서울 송파구와 천호동, 용산구, 양천구 등에서도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이는 주민 서명부가 반대를 위한 반대 또는 지역 이슈를 정치세력화 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열원시설의 우려사항에 대한 대책을 500m이하, 1km이하로 구분해 마련, 지역대책과 경관대책, 환경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1㎞이상 민원서명자에게는 하남 발전을 위해 열원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중점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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