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지 조성현장 방재시설 없어 재난 위험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가평지역 곳곳의 도로 및 택지조성공사 현장들이 집중호우에 대비한 방재시설을 갖추지 않아 토사유출 및 붕괴 등으로 인한 산사태 등 대형 재난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5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가평지역 곳곳에 산지 개발허가를 받아 택지를 조성하고 있어 대부분의 택지조성 공사장 등이 수십m의 임야를 절개 택지를 조성하거나 공사가 중단된 허가지 등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한 토사유출 및 붕괴 경사면 슬라이딩 등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허가지 대부분이 5천㎡이상 대형인허가지로 산악지역에서 절토 작업을 벌이면서 집중호우에 대비한 안전보호망 및 비닐 피복을 설치하지 않아 집중 호우시 산사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청평면 상천리 산2번지 일원8필지 임야9천여㎡ 임야에 대해 형질변경 허가를 받아 단독주택 및 진입로 부지를 조성하고 있는 공사 현장의 경우 수십m의 산을 깍아 공사를 하면서 산사태에 대비한 방재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집중호우시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A모씨(54 청평면 상천리)는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은 매년 장마철이면 시간당80㎜이상의 집중 호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가옥이 침수되는 대형재해가 예상 되고 있다”며 “수십m의 산을 깍아 공사를 하면서 방재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는 현장에 대해 감독관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장마철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도시건축과장을 반장으로 6명의 점검반을 편성, 지난97년부터 허가된 대형개발행위인허가지 187개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이번 점검을 통해 허가부지에 안전조치소홀 및 지반침하 등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낙석방지 및 우수배출시설 등 재해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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