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금자리 주택 대출이자 후불제 등 파격 조건에도 계약률 저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의정부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초기 계약금 완화, 대출이자 후불제 시행 등 대금납부 조건을 대폭 완화해 선착순 분양에 나서고 있으나 계약률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LH는 국민주택 규모 이상의 아파트 부지를 국민주택 규모 이하로 변경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이며, 자족시설용지에 대규모 판매시설을 유치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LH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최초 공급한 의정부시 낙양동·민락동 일원 민락2 보금자리 주택지구 내 공공분양주택 B-5, B-6블록 잔여세대(74㎡·84㎡형) 725세대를 지난달 30일부터 선착순 분양에 나섰다.
특히 계약금을 주택가격의 15%에서 10%로 완화하고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대출이자를 LH가 대납하고, 계약자는 입주 때 LH로 납부), 발코니 확장 무료 시공 등 최초 분양 때보다 1천만원 정도 가격 인하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3일 현재 계약률은 B-5, B-6블록을 통틀어 7세대로, 지난해 11월 최초 분양 때 계약한 121세대와 합해 모두 128세대에 불과, 분양률이 15%에 그치고 있다.
이같이 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데다 위례, 미사, 동탄2 등 민락2지구보다 입지조건이 좋은 다른 수도권지역의 보금자리 주택 등의 분양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LH 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H는 민락2지구 분양 활성화를 위해 부지 내 85㎡ 초과 아파트를 국민주택 규모 이하인 60.85㎡로 변경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며, 오는 8월까지는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또 자족시설용지에 코스트코를 유치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민락2지구 분양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교통여건이다”며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공사가 오는 2014년께 마무리되고 이달 중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도 착공하면 내년 12월 입주 시점에는 대중교통 및 편의시설이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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