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독일타운’ 들어선다

獨 파견 광부·간호사 자립정신 기려 복합산업·물류단지 조성 MOU 체결

지난 1960년대 독일에 파견돼 탄광과 병원 등지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소중한 달러를 벌어 들였던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자립정신을 기리는 독일타운 및 한·독 복합 농업·물류단지가 한·독 수교 130주년, 한·독 경제협력 50주년을 맞아 양평군에 조성된다.

양평군은 지난 2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선교 군수와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 김태우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총연합회장, 이봉순 한국곡물도소매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평 독일타운 및 한독복합 산업·물류단지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동면 삼산리 산 13의 1 일원 60만6천645㎡에 조성되는 독일타운과 독일형 농업 융·복합산업·물류단지에는 수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사업은 민간 또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독일타운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정착 거주지, 독일 상공인들을 위한 전원주택단지, 파독 광부·간호사기념관, 유스호스텔, 독일축제관, 독일쇼핑몰, 독일문화센터, 광물박물관, 독일광학기기 전시관 등이 들어서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또 독일형 농업 융·복합산업·물류단지에는 농산물종합유통센터, 곡물종합유통센터, 도축장이 없는 축산물공판장 등의 시설들과 양곡과 농·축산물 등은 물론 화훼 등과 관련된 독일 중견 기업들과 독일 물류·유통 운영 전문 기업들이 유치될 예정이서 관련 산업 생산력 증대는 물론 고용증대 등으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교 군수는 “반세기 전 달러를 벌기 위해 독일로 파견됐던 선배들의 자립정신을 일깨우는 독일타운이 양평에 들어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사업은 양평이 한·독교류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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