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동거부부 7쌍 시민합동 결혼식 개최

가정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던 7쌍의 부부들이 파주시 주관으로 합동결혼식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새출발했다.

지난 23일 파주시 주관으로 거행된 합동결혼식은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 시기를 놓친 부부 7쌍의 무료결혼식으로 진행됐다.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에서 7쌍중 3쌍은 신부가 베트남, 중국에서 온 다문화가정이며, 장애 및 실직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생활하던 부부들이 용기를 내 합동결혼식에 참가했다.

결혼식에는 이인재 시장 및 신현석 도의원, 각 기관장 및 사회단체장 30여명을 비롯한 가족 등이 하객으로 참석해 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예식은 귀여운 화동입장에 이어 7쌍의 신랑신부가 차례로 입장하고,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의 주례사에 이어 아름다운 결혼식에 어울리는 축가로 이어졌다.

파주시립합창단의 축가 ‘러브’를 들으며 어려운 역경을 딛고 결혼식을 올린 7쌍의 신랑신부들은 배우자의 소중함과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합창곡 ‘기쁜날’로 결혼식장의 분위기는 한층 숙연해졌다.

1982년 최초로 시작된 시민합동결혼식은 올해 31회째를 맞았으며, 해마다 지역 기관 및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매년 신부화장과 헤어를 협찬해 주고 있는 명 미용실, 결혼식장을 예쁜 꽃송이로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김혜숙 플라워, 신랑신부의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애쓰는 송포토 스튜디오, 이른 아침부터 결혼식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신랑·신부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하는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의 참다운 노력봉사로 이들의 앞날을 축복해 주고 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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