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광역화장장 건립 ‘험로’ 예고

영북 야미1리 주민, 市상대 우선협상마을 선정 무효訴… 법원서 재투표 권고

포천시 광역화장장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끝나 사업추진에 험로를 다시 한번 예고했다.

17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포천시 광역화장장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돼 포천시와 협상을 진행 중인 영북면 야미1리 주민들은 최근 시를 상대로 우선협상마을 선정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의정부지법은 지난 7일 포천시에 주민설명회 개최와 야미1리 주민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16일 야미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광역화장장사업 주민설명회를 갖고, 광역화장장 건립 필요성을 설명했다.

설명회에서 시는 관광수요 감소, 오염물질 배출, 교통체증, 지가하락 등에 대한 주민들의 오해와 이에 대한 대책, 지역발전기금 100억 지원 및 도시가스 설치 등 인센티브 제공 계획을 밝혔지만, 반대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20여 분만에 설명회를 종료했다.

반대측 주민 김모씨는 “시가 설명한 대책만으로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주민이 많은 만큼 사업 대상지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온 만큼 찬성 쪽으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결과가 법원에 제출되면 3차 변론을 거친 후 6월 말쯤 법원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20일 야미1리 마을회관에서 포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입회하에 찬반 주민투표를 재실시할 예정이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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