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대 여주군 금고 맡아보자”

농협 연말로 3년 만료…국민·우리·신한은행·농협 등 선정방식 촉각

여주군의 4천억원대 금고를 맡은 수탁은행과의 계약이 올 연말 만료됨에 따라 군 금고 선정을 노리는 은행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공개입찰 방식이던 군 금고 선정이 지난해부터 수의계약 또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돼 선정 방식 변화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여주군 등에 따르면 군 금고 계약기간이 올 연말 만료됨에 따라 4천700억원의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해 오는 9월까지 금고심의 위원회를 구성해 금고지정 제안서 등 제출 공고 절차를 밟게 된다.

군은 금고 공고에 앞서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할 것인지, 수의계약 방식으로 할 것인지 선정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지난 3년간 군 금고를 운영해온 농협중앙회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의 재무구조 안정성, 대외 신용도, 주민이용 편의성, 자치단체와 금고 간 협력사업 등을 분석·평가해 금고 재지정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여주지역은 현재 농협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의 금융권이 여주군 금고 선정방식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군 금고를 운영 중인 농협 측은 수의계약으로 결론나면 반대할 것이 없다는 태도다. 수의계약을 통해 업무연속성과 기존 시설 활용으로 인한 예산절감 등의 장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개경쟁 시 은행 간 과열 경쟁, 행정력 낭비 등으로 출혈이 불가피한 단점도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각종 기부금(지역협력사업비) 한도 규정이 바뀌어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면 군 금고 유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주군 관계자는 “여주군 금고 기간이 올 연말로 만료됨에 따라 차기 금고 지정에 따른 계약방식과 평가 항목 등을 준비해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다”며 “여주군은 현재 800억원대 고정 예산을 금고에 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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