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후 평면주차장 변경 추진 ‘빈축’

안산시, 24억 들여 설치한 ‘상록수역 환승주차타워’ 이용률 저조 이유

안산시가 24억원이나 들여 설치한 상록수역 환승주차타워를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철거 후 평면주차장으로 변경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0년 12월 상록구 본오동 875의 5 일대에 연면적 1만582㎡, 지상 3층, 501면 규모의 주차시설을 갖춘 철골조립식 주차타워를 건립해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현재 인접한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과의 연결통로 미비와 야간조명 부족으로 인한 범죄 우려, 인근 공영주차장 운영, 시설노후화 등으로 1일 최대 이용객이 160여대 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상록수역 환승주차타워의 유지 및 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이 한해 1억여원인 점을 감안, 다음달 중 주차타워를 철거한 뒤 평면주차장을 조성키로 방침을 정했다.

주민 김모씨(42)는 “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주차타워를 이제와서 철거한다는 것은 수요예측이 잘못됐다는 증거”라며 “이용객들이 외면하는 이유를 파악한 뒤 이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타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하루 평균 300대 가량이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어 운영할수록 적자의 폭이 늘어나는 상태”라며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예산을 줄이고 행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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