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 첫 대중골프장 들어선다… 장곡동 옛 염전부지에 18홀 규모

경기도에서는 드물게 골프장이 한 곳도 없었던 골프 불모지 시흥시에 첫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이 들어서게 돼 골프 인구의 저변 확대와 시민들의 여가생활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일 시흥시와 ㈜성담에 따르면 시흥시는 지난달 18일 ㈜성담이 지난 2007년 신청한 장곡골프장 개발 계획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 및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장곡골프장은 갯골생태공원과 갯벌습지보호 예정지역과 접해 있어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성담 측은 장곡골프장을 자연친화적인 골프장으로 조성키로 하는 등 환경 훼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장곡동 724의 2 일대 65만248㎡ 부지에 들어서는 장곡골프장은 체육시설용지 25만2천152㎡, 건축시설용지 2만661㎡, 공공시설용지 10만3천698㎡, 녹지시설용지 27만3천737㎡로 구성돼 있으며, 사업에는 총 460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골프장에는 18홀 규모의 그린과 연습그린 2개소, 클럽하우스, 티 하우스 등이 들어서며, 79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도 들어선다.

이호석 ㈜성담 이사는 “장곡골프장을 시흥시의 대표적인 친환경, 자연친화적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장학기금 조성 등을 통해 청소년 골프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곡골프장은 시의 실시계획 인가 및 개발제한구역 행위허가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됐지만, 진입도로에 대한 분담금 문제가 아직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진입도로는 이미 지난해 11월 시가 자체예산으로 도로를 개설한 상태로, ㈜성담 측의 분담 의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가 그린벨트 형질변경 허가와 실시계획 인가를 내주면서 향후 도로개설 분담금을 재협의키로 한다는 조건을 달아 골프장 건립 과정에서 양 측의 재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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