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행정· 공공기관 저공해車 구매 저조

지난해 189개 기관서 640대 구입… 구매의무 비율 30%에도 못미쳐

서울·경기지역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 자동차 구매 실적이 저조해 대기질 개선 인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9일 수도권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의 ‘2011년 저공해 자동차 구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189개 기관이 총 3천192대의 차량을 새로 구입, 이 가운데 저공해 자동차는 640대(20%)에 불과했다.

이는 대기관리권역에 속하는 행정·공공기관의 구매의무 비율인 30%에 10%p 가량 미달하는 수치다.

기관별 구매실적은 지경부가 저공해 자동차 104대를 구매해 가장 많았으며 서울시는 전기자동차를 31대 구매했다.

반면 하남시와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등 25개 기관은 자동차를 5대 이상 구매하면서 단 1대의 저공해 자동차도 구매하지 않아 대기질 개선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과 양주시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6개 기관은 지난 2년여 동안 저공해 자동차를 구매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저공해 자동차의 구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충전소 부족, 출력문제 등 관리·운영 불편과 출시 차종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 및 저공해 자동차 구매 인센티브 확대, 저공해 자동차 체험 기회 제공 등을 통해 구매의무 이행률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자동차 제작·수입사의 수도권 내 저공해 자동차 보급 의무비율을 7.5%에서 8.5%로 상향 조정하고, 홍보·교육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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