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질풍부대 강대구 대위
2년째 월급의 10% 기부 소외계층 어린이 후원
“이웃사랑 실천? 절대로 어렵지 않습니다.”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질풍부대 강대구 대위(27)가 남몰래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 대위는 지난 2010년 5월부터 2년째 월급의 10%를 소외계층 어린이 4명에게 후원해주고 있다.
그는 현재 국내 어린이 3명에게 각각 5만원, 아프리카 세네갈 어린이 1명에게는 3만원 등을 직접 후원자 자격으로 성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밖에 아이티 구호성금으로도 2만원을 기부하는 강 대위의 한달 기부금액은 모두 20만원.
그의 선행은 최근 부대측이 ‘늘 푸른 전우의 보금자리운동’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칭찬합시다’ 코너를 통해 알려졌다.
강 대위는 고교 시절부터 다운증후군 장애우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왔으며, 육군사관학교 생도 시절에도 지역 장애우시설에서 식사와 목욕지원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강 대위는 “자대를 배치받아 근무하던 중 소대원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한비야 선생의 ‘그건 사랑이었네’라는 책을 본 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단체인 월드비전에 대해 알게 됐고 기부를 통해 밝은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조금 부족하게 생활하더라도 어린이들에게 힘이 된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며 “후원을 받는 어린이들이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주 공보장교는 “강 대위의 이웃사랑 실천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장병들이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도움으로써 국민들을 위한 군대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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