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재두루미 취·서식지' 조성사업 성공 예감

김포시의 재두루미 대체 취·서식지 조성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포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재두루미 취·서식지 조성사업 2단계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한국환경생태연구소는 3~4월 중 후평리 지역에서 모두 11차례 걸쳐 재두루미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지난 3월13일 재두루미 10개체가 처음 관찰된 이후 매일 늘어 같은 달 16일에는 최대 38개체가 관찰됐고 지난 4월1일까지 122개체가 관찰됐으며 머무르는 시간은 2~3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하성면 후평리 지역에서 재두루미 취·서직지 조성사업을 추진한 이후 집중적으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재두루미 도래지인 한강하구 홍도평과 고촌면 태리 일대가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면서 재두루미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지난해부터 하성면 후평리 일대 농경지 37㏊를 재두루미 취·서식지로 조성하고 있다.

후평리는 지난 1980년대만 해도 2천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서식했던 곳으로, 시는 오는 2014년까지 19억원을 들여 이곳을 당시 환경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연구소는 지난 5개월여 동안 후평리 일대에서 먹이주기와 무논 조성, 밀렵감시 등 재두루미 취·서식지 조성작업을 벌이고 지역 내 재두루미 모니터링 및 서식 저해 요인, 재두루미 도래 현황 등을 조사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억2천여만원을 들여 후리새(모형 재두루미)와 차폐 가림막을 설치했으며, 2~3일에 한 번씩 먹이주기 행사를 가져 재두루미를 불러모았다.

연구소 측은 “재두루미의 월동지 선택에 있어 잠자리(습지)는 중요한 조건으로, 고양시 장항IC 잠자리와 후평리는 13㎞나 떨어져 있어 후평리 인근 시암리에 잠자리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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