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서면 새마을회원들, 두물머리 탐사선 승선 '행복 나들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가 아름다운 줄 미처 몰랐습니다.”

양평군 양서면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최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이 매주 목요일 오후 1시간 동안 운행하는 ‘물사랑 체험 생태학습선’(50인승 37t)에 승선, 두물머리 한복판으로 행복한 나들이를 다녀 온 뒤 이처럼 자연보호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바로 코 앞에 두고도 그동안 멀찌감치에서나 보거나, 아니면 다리(양수대교) 위에서 내려다 보아야만 했던 두물머리를 비롯해 북쪽으로는 북한강과 남쪽으로는 팔당호 등지까지 직접 배를 타고 누볐다.

회원들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사람의 발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철새도래지인 족도(足島)와 그 옆에 암전히 앉아 있는 납작섬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 볼 수 있었다.

강 한복판에서 올려다 보이는 운길산의 신록과 두물머리 느티나무의 푸르름 등을 지켜보는 회원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환하고 밝았다.

김상섭 ‘물사랑 체험 생태학습선’ 선장(58)은 “두물머리는 우리가 보존해야 할 자연의 보고(寶庫)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생태학습선을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수 양서면 새마을부녀회장(65·여)은 “자연은 후손들에게 잠시 빌린 만큼 깨끗하게 보전해야 한다는 까닭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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