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양평군 지평면 중앙선 덕소~남원주 복선전철 구간내 석불역을 무정차 통과역으로 결정하면서 지평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평면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석불역에 전동차를 정차시키기 위해 지난해 국토해양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지방비 50%를 분담해 석불역에 일반 승강장보다 높은 고상홈을 설치키로 구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군은 고상홈 설치 사업비 11억6천만원 중 군비 부담액 5억8천만원과 석불역사 건립비용 5억원 등을 올해 제1회 추경예산에 편성했다.
그러나 최근 석불역이 통과역으로 결정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한국철도공사가 수도권 전동차 세부 운행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이에 필요한 제반시설 설치에 국비를 반영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석불역을 통과역으로 결정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석불역 비상대책위와 주민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석불역이 정차역에서 통과역으로 바뀐 이유와 한국철도공사와 주고 받은 공문 내용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전철이 정차하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지만, 공사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우리로써도 어쩔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