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오는 7월1일 개통 앞두고 시승
25일 오후 1시 45분 의정부시청 앞 경전철 시청역 플랫폼. 대기하고 있던 경전철 차량에 사람들이 하나 둘 승차하기 시작했다.
오는 7월 1일 개통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시승에는 의정부시청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의정부경전철은 차량 2대가 1개 편성을 이뤄 운행된다. 차량 폭 2m8㎝, 길이 26.1m, 정원 118명, 좌석은 차량 1대당 4인용 2개에 노약자 3인용 4개, 나머지는 입석이다.
탑승이 끝나자 열차는 의정부 도심인 시민로 양 옆의 빌딩숲을 가로질러 시속 30~40㎞의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갔다. 지상 20m 높이에서 바라보는 시가지는 막 푸르름을 더해가는 가로수와 함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그렇게 잠깐 한눈을 팔던 사이 열차는 의정부역과 범골역을 지나 회룡역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4분이 지나있었다. 승용차로 최소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곡선구간에서 다소 흔들림이 있고, 출발과 정차 시 브레이크 소음으로 안정감이 떨어졌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회룡역은 15개 역사 중 경원선 전철과 환승할 수 있는 유일한 역사로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전철에서 내려 바로 전철을 갈아 탈 수 있는 편리함이 있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요 역사가 될 전망이다.
역사를 둘러보던 기자들에게 나수곤 의정부시 경전철 과장은 “회룡역은 오는 7월 개통 시 이용에 지장이 없게끔 연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잠시 후 회룡역을 출발한 열차 앞에 연초록의 산뜻한 사패산이 눈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중량천의 물줄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열차는 종착역인 발곡역에서 정차한 뒤 노선을 교체 다시 회룡역, 범골역을 지나 의정부역, 시청, 흥선, 중앙역 등 구 도시구간을 불과 10여 분만에 빠져나갔다.
신도시 구간인 동오역을 지나 열차는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신곡동 일대 새말과 경기도청 북부청사, 효자, 곤제, 어룡, 송산, 탑석역을 순식간에 통과해 다시 20여분 만에 출발역인 탑석역에 도착했다.
의정부 경전철은 전구간을 19분40초에 운행할 예정이다. 새벽 5시부터 다음날 0시30분까지 러시아워에는 3분 30초, 낮 시간에는 평균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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