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골프장 폐기물, 양평에 불법 매립”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도자료 “ 2009년부터 1년간 무왕리에 정기적 매립”주장

강원도 홍천지역 골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 위생매립장에 불법으로 매립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A분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원들이 사측인 A사의 지시로 지난 2009년부터 지난 2010년까지 1년여 동안 강원도 홍천군 소재 골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정기적으로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 위생매립장에 매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A분회는 “당시 해당 골프장은 막 개장한 상태였으며, 개장 후 1년여 동안 1주일에 한차례 정도 해당 골프장으로 청소차가 들어가 폐기물을 싣고 양평군 지평면 무왕리로 운반해 매립했다”며 “그 이후로는 이 같은 행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분회는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양평지역으로 들여와 매립한 것은 양평 주민들의 생활의 질을 하락시키고 양평 지역의 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양평군은 철저한 행정조사를 통해 지도·점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분회는 불법 매립 의혹에 대한 조합 차원의 조사에 나서는 동시에 26일 오후 5시 양평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양평군에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이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양평으로 운반해 매립했다는 주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사실을 확인한 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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