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도움으로 희망을 꿈꿔요”

척추측만증 러시아 소녀, 27일 성모병원서 수술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는 12살 러시아 소녀가 의정부시와 의정부 성모병원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

 

감동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 왼쪽)이 자매도시인 안드레이 파호멘코 러시아 비로비잔시 시장에게서 ‘비로비잔시 의료수준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어린이 척추측만증 환자 등 3명을 도와달라’는 요지의 편지를 받게 된 것.

 

비로비잔시와의 우호증진과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검토에 나선 의정부시는 카톨릭대 부속병원인 성모병원에 지원 여부를 타진했다.

 

이 중 한명의 척추측만증환자의 치료가 단기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한 성모병원이 특별병실, 의약품 및 교정수술 등 치료비 일체를 부담하고 시는 항공권, 체류관련 일체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와 비로비잔시는 척추측만증 환자인 오렐 이브게냐양(12·사진 가운데)을 성모병원에서 치료키로 지난 1월 합의,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 2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성모병원 특실에 입원한 오렐 이브게냐양은 23일 건강진단과 함께 MRI 촬영 등 오는 27일 수술에 대비하고 있다.

 

안병용 시장은 “이번 치료를 통해 양 시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교류의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로비잔시는 러시아 하바로브스키서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인구 7만명 규모의 도시로 의정부시와 지난 2009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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