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署 정보보안과 박왕현 계장
북한이탈주민들의 조기정착과 남한사회 적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한 경찰관의 선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양주경찰서 정보보안과 박왕현 계장.
박 계장은 북한이탈주민들 중에서도 몸이 아프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유난스러울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작년 입국한 채모씨(55·여)가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손목이 부러져 그 후유증으로 현재까지 손목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박계장은 남양주경찰서와 MOU를 체결한 민간병원으로 채씨를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한 뒤 이후 진료까지 의뢰하는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채씨는 “몸이 아픈 나에게 매일같이 연락해주고 병원 진료까지 받게 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지난번에는 세탁기와 냉장고가 없는 걸 알고 세탁기와 냉장고까지 구해주는 등 친가족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박 계장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 2월23일 관내 4개 병원과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 MOU를 체결하는데 앞장섰으며, 북한이탈 청소년들의 멘토를 자청하고 나서 그들의 아버지 역할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창 예민한 시기인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매달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통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박왕현 계장은 “청소년들에게는 내가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며 이들 모두가 올바르게 정착해 남한에서 행복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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