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사랑 다시 나눠드려요”

김승하 ㈜창림에너지 대표이사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생들이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꿈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학업에 정진해서 지역사회를 빛낼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7년째 지역 택시 운수종사자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승하 ㈜창림에너지 대표이사(52).

 

그는 지난 10일 동두천 천사운동본부를 통해 지역내 택시 운수종사자 자녀 중 선발된 중·고·대학생 12명에게 9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세차시설을 겸비한 LPG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주 고객인 택시 운수종사자들에게 수익의 일부를 환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지난2006년부터 7년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은 세차장 셀프코너의 수익금 전액과 회사의 충당금으로 마련한다.

 

김 대표는 “나 자신도 정규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어렵게 야간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검정고시로 학력을 쌓아왔다”며 “누구보다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알기에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2002년 출범한 ㈔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의 부본부장으로 활동하며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성 질환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김 대표는 지역의 홀몸노인, 저소득 한 부모가정, 조손가정에 매월 계란과 쌀,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천사운동 홍보를 통한 후원도 이끌어 내며 곳곳에 아름다운 손길을 뻗는다.

 

이와 함께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김 대표는 또 가정의 문제는 바로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위에서 세워진 아버지 학교의 동두천, 양주, 연천지부 부지부장으로 아버지들의 변화를 통한 가정 회복운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김 대표의 부인 역시 연고도 없이 외롭게 생활하는 노인들을 보살피며 그들이 사망하면 장례까지 치러주는 등 지역사회의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부부 모두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택시 운수종사자 자녀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이 사회로부터 얻는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며 상생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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