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점 의정부역 신세계百 주변상인 ‘희비’

상권 재편과 함께 유통환경 변화 패션잡화‘긍정’-고가상품점‘부정’

의정부역 지하상가와 제일시장 등 의정부역 주변 상인들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신세계백화점 개점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시하고 있다.

 

25일 상인들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인근 상인들은 오는 4월 25일로 예정된 신세계백화점 개점으로 역 주변 상권 재편과 함께 유통환경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이에 대해 각자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상인들은 백화점과 품목이 겹치는 업태가 위축되는 대신 제품의 질과 가격 등으로 소비계층이 차별화되면서 반사 이익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50여 점포가 입주해 있는 의정부역 지하상가의 경우 지하상가 통로에서 전철역 승강장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개찰구가 만들어지고, 지하상가 출입구에서 의정부역사 동서 출입구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통행인구증가가 지하상가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업태별로 의견이 엇갈린다.

 

지하상가 점포의 48.7%를 차지하고 있는 패션잡화 상인들은 고가인 백화점과 중저가인 지하상가가 차별화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휴대폰(32.9%) 매장이나 화장품 매장(3.9%) 등은 백화점의 고급화 마케팅에 경쟁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박광석 지하상가관리사무소 소장은 “일단 환경은 좋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상가거래가 침체된 상황이어서 백화점 개점에 대한 기대는 긍정 반, 부정 반”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인 제일시장상인들도 백화점의 이마트 입점은 저지했으나 식품관이 들어서고 시장 내 점포 중 의류·패션업종이 절반인 점을 고려할 때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시장번영회를 중심으로 상권변화에 따른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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