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노곡초교 ‘농촌학교의 기적’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으뜸’ 학생수도 1년만에 2배 증가

포천 노곡초등학교가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즐거운 학교로 전국 초등학교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포천시 이동면에 있는 노곡초교는 지난해 3월 전교생이 62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였다. 그러나 불과 1년여 만에 전교생이 103명으로 2배가량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노곡초교가 아이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얻기까지는 김현철 교장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지난해 3월 노곡초교 교장으로 부임한 김 교장은 학생 수가 줄어드는 안타까운 현실을 고민하다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학교를 살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김 교장은 자체적으로 ‘Happy-노곡 Tomorrow’ 슬로건을 개발하고 학생의 학력과 감성을 집중 육성하는 학생 프로그램, 학부모의 교육관심도 제고 및 학교활동 참여 확대를 위한 학부모 프로그램, 교사의 역량강화 및 머물고 싶은 교육여건 조성을 위한 교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2011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으며 포천시만의 특수시책인 ‘자랑스러운 학교’에 2년 연속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노곡초교는 ‘읽기’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 학생들에게 독서 습관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학력이 부진한 학생에 대해서는 방학 중에 교장실에서 직접 지도해 기초학력미달 제로화를 달성했다.

 

또 학부모들과는 ‘노곡가족협의회’를 구성해, 한 달에 한 번씩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체 교직원 연수를 통한 교사들의 역량 강화, 획기적인 업무 경감 시스템 구축, 동료 간 장학 활동, 배움 중심의 수업 연수, 가족 같은 직장분위기 조성 등 감성 계발 프로그램으로 교사들 사이에서 ‘근무하고 싶은 학교’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가용예산이 거의 없고 방과 후 프로그램도 1~2개에 불과했던 불모지 학교가 현재 다양한 방과 후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부모들의 교육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지은순 교감은 “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김현철 교장의 신념이 노곡초교를 자랑스러운 학교로 우뚝서게 했다”고 밝혔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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