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황방리에 조소앙 기념공원 조성

양주시 남면 황방리에 독립운동가인 조소앙 선생(본명 조용은·1887~1958년) 기념공원이 조성된다.

 

14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남면 황방리 214의 7 일원 1만864㎡에 사업비 59억600만원을 들여 77㎡ 규모의 조소앙 선생 한옥 본가와 동상, 200㎡ 규모의 전시관, 산책로, 주차장 등을 갖춘 기념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시설결정에 이어 설계용역과 토지매입을 마쳤으며, 이번달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를 통해 공원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계약심사를 실시한 후 사업자를 선정해 오는 5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우선적으로 기념공원과 한옥 본가를 복원한 뒤 전시관은 추후 유족과 협의해 유품을 확보한 후 진행키로 했다.

 

또 기념공원 주변에 있는 초록지기마을과 생태연못, 감악산, 천연기념물 278호인 느티나무 등을 활용해 이 곳을 문화관광 테마마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조소앙 선생 기념공원 조성사업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생애를 재조명하고 고귀한 독립운동 정신을 기려 애국정신 함양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소앙 선생은 1919년 3.1운동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으며, 제네바에서 열린 만국사회당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해 임시정부 승인을 얻었다.

 

또 1922년 임시정부 내분을 수습하기 위해 김구, 안창호 선생 등과 시사책진회(時事策進會)를 결성하고, 1930년 한국독립당을 창당하는 등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을 한 공로로 198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시 관계자는 “조소앙 선생 본가는 전통기법을 이용해 복원할 예정”이라며 “기념공원이 조성되면 애국정신을 고양하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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