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한전, 송산·용현동 일대 송전선로 지하매설
의정부시 송산·용현동 일대 주거단지를 관통하는 송전탑이 철거 논의 6년 만인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철거된다.
13일 의정부시와 한전 경기북부지사에 따르면 한전은 기존 용현동 변전소의 자일동 이전과 송전선로를 매설할 지하 전력구공사, 신설변전소와 연결되는 철탑신설 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 공사가 끝나면 내년 초부터 송산·용현·신곡동 일대에 있는 154㎸, 345㎸ 송전철탑 71개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송전철탑 철거는 빠르면 6개월 늦어도 1년 이내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유해전자파 논란과 경관 저해 등으로 일대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대상이 돼 왔던 송전탑이 내년 말까지는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새로운 변전소는 자일동 274에 8천300㎡ 규모로 건설되며, 지난 2010년 4월 착공해 현재 5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또 고압송전선로가 매설될 자일동 변전소와 농업기술센터 구간 5.3km의 지하전력구 공정도 50% 정도로 순조롭다.
신설되는 34기의 송전철탑 중 일부가 선로 지상권 보상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으나, 한전이 중앙토지수용위원위원회에 재결을 신청하면서 연말까지는 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의정부시와 한전은 2007년 3월 변전소 이전 및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 2천억원 중 1천160억원(58%)은 한전이, 840억원(42%)은 시가 각각 부담키로 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보상민원 때문에 공사가 늦어졌으나, 내년 중에는 송전탑 철거를 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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