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소하중학교(교장 김성숙)는 소하지구 내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학교 내에 창의와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학교가 들어선 이곳은 한 때는 광명지역에서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던 곳이지만 이제는 교육도시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민선 5기 들어 교육도시를 표방, 광명이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자율적 창의적인 교육을 지향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소하중을 중심으로 소하동에는 초중고가 함께 하는 혁신학교 벨트가 형성됐다. 이러한 혁신교육사업과 혁신학교 배치 덕택에 이제는 목동이나 다른 지자체에서 교육 때문에 광명으로 이사를 오고 있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 이처럼 소하중은 지역에서 혁신교육의 총아의 산실로 우뚝서며 새로운 신화를 열어나가고 있다.
■ 독서능력 향상으로 창의력과 상상력 높혀
소하중은 학생들의 창의력 배량을 위해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능력 테스트 실시하고 있다.
월,화,수,목요일 아침 25분간 사제동행 독서활동을 실시하고 금요일에는 NIE 논술활동(국어 수행평가)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 아침 10분간 명상의 시간을 갖고, 학급당 30권이상의 도서를 확보해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사서와 함께하는 도서실과 과학도서관을 운영한다.
이러한 독서교육 향상이 학생들에게 높은 창의성 교육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독서량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독서시간을 마련, 독서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1인당 독서량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 학생당 일주일에 2~3권의 독서를 한다. 그 결과 학생들의 논술실력이 급속히 향상되고 있다.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스스로 독후감을 쓰고 토론을 하면서 창의성을 키워가고 있다.
창의력 함양을 위해 외부 강사를 초청, 찾아가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1학년 수학 맞춤형학습운영을 통해 하위 3~4명씩 2반 운영, 블록수업을 실시한다. 하위학생들에게는 열등감이 서지 않도록 맞춤형 수업을 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소외됨이 없이 평등하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배움의 공동체...‘서로들어주는 관계’ 만들기
교사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것이다. 서로 이야기 귀를 기울여 줄 수 있는 ‘ㄷ’자형 책상배치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간다. 주로 학생들끼리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한다.
언제나 학생들에게 평등한 위치에서 관계형성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도록 한다. 발언을 할 때는 교사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향해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나 친구에게 물어본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간의 우정이 깊어지고 교내에서는 왕따나 학교폭력은 상상할 수도 없다.
친구와 의사소통하는 배움에 참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한다. 협동적인 배움의 목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보충하거나 발전 시키거나 하는 행동으로 친구들 간에 서로 배우는 일은 다른친구를 알게 되고, 서로 도와주는 관계를 만드는 일로 개인과 개인의 생각을 서로 조정하는 협동적인 탐구와 상호교류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다른 사람과 나와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에서부터 스스로를 발전시켜 가는 것이다.
교실내에서 배움의 공동체 효과는 딱딱한 수업 방식보다 좀 더 자유로우면서 집중을 더 할 수 있고, 친구들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기 쉬우며,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내가 모르는 것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식을 공유하면서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거나 배울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토의해서 하니까 아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모르는 것을 물어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친구한테 모르는 것을 물어봐도 괜찮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고, 모르는 것을 여럿이 생각해 볼 수 있다.
황란영 혁신학교 담당교사는 “학생들에게 100%를 만족할 순 없지만 100% 참여 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양한 연수교육 통한 전문성 강화에 역점
효율적인 업무조직 운영으로 수업혁신을 위한 교무업무 경감 및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무행정전담팀을 둬 교사들이 업무경감으로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수업을 질을 제고하고 학년중심체제로 전환, 최대한 자율성을 인정하도록 했다.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교사들이 행복한 수업, 학생들이 신나는 수업, 좋은 수업 길라잡이(상황별 수업방법) 등 교원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바람직한 수업 방법의 이해와 적용(수업전문가로 거듭나는 살아있는 수업꾸리기), 수업컨설팅과 수업디자인, 통하는 교사를 위한 포인트ICT, 수업시작 5분을 잡아라 등 교원 자율연수(41개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그 밖에도 경기 융합형 과학 교육 STEAM 교사 등 교육청 직무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진로체험활동으로 꿈을 키워나가
진로와 연계한 직업 동아리반 38개를 운영하고 있다. 패션디자인, 헤어아트1·2, 볼링, 사진작가1·2, 공예1·2, 경찰·법조인, 공무원(외교관,소방관), 과학자, 창의성과학영재, 엔지니어, IT, 동시통역사, 청소년지도사(누리단), 원예, 제과제빵, 조리사, 풍선아트, 도서(사서교사), 애니메이션, 방송(기자,아나운서), 천체관측, 로봇, 역사영상탐구반 등이 있다.
진로체험은 학생들이 미래 자기진로에 대한 확신과 목표를 수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에게 지역의 전문가들을 학교운영에 참여시켜 진로에 대한 신념을 가질 수 있게 멘토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다양한 직업군을 발굴, 보다 폭넓은 진로선택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3학년 이현주 양은 “장래희망이 방송기자인데, 학교에서 방송전문가를 초청, 전문가의 경험담을 직접 들 수 있어 앞으로 방송기자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게 돼 매우 의미가 있었다”면서 “학교에서 하는 진로체험은 다른 과목보다 더 재미가 있다”고 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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