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한국환경관리공단 감사 후 남측기지 오염 확인 요구
환경정화를 마친 뒤에도 오염된 토양이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는 의정부 반환기지 홀링워터 남측 기지에 대한 추가오염 조사가 28 일 전격 실시된다.
2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오염정화가 완료된 캠프 홀링워터 남측 기지에 백석천 나무를 옮겨 심던 중 6곳에서 오염된 토양을 발견, 한국환경공단과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3곳에서 TPH(석유계총탄화수소) 수치가 807~1천173㎎/㎏을 기록, 기준치 5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조사지역은 오염정화를 위해 굴착한 지역에서 제외된 곳이다. 오염토양이 추가 발견되자 한국환경관리공단은 지난해 12월 22일 오염토양 430㎥(15t 트럭 64대 분량)를 캠프 카일로 반출, 세척과정을 거쳐 정화를 마쳤다.
이후 시는 북측기지의 비굴착 지역에도 추가오염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국방부에 추가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30일 ‘의정부시나 경기도가 필요하면 조사를 실시하고, 확인되면 적법하게 처리하라’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 뒤 추가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감사원이 오염정화를 맡은 한국 환경관리공단을 감사하면서 캠프 홀링워터 오염정화에 관련된 문제점을 발견, 환경공단에 남측 기지에 대한 추가오염조사를 요구해 28일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 결과는 다음 달 초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홀링워터는 남측 1만5천581㎥, 북측 1만1천497㎥ 등 총 28만7천78㎥로 지난 2007년 4월 반환된 뒤 지난 9월 오염치유가 완료됐다.
시는 북측 기지 1만1천770㎡를 오는 2015년까지 시민공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며, 현재 90% 정도 부지를 매입했다.
반면 남측 기지는 공원, 지하 주차장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나 예산이 없어 아직 부지매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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