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EM환경도시로 자리매김

전국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EM(유용 미생물)을 도입한 동두천시가 EM센터 신축을 통해 본격적인 배양액 양산체제를 갖추고, EM 환경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15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고질적인 신시가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EM사업을 추진, 이듬해 9월 환경보호과에 EM전담팀을 설치하고 수질저감분야, 악취저감분야, 생활환경개선분야로 나눠 사업을 펼쳐왔다.

 

그동안 시가 오염이 심각했던 신천과 유입지천인 상패천을 되살리기 위해 11개의 EM 상시 방류통을 설치해 자정능력을 촉진시킨 결과, 상패천 하류의 경우 2008년 사업전 14ppm이었던 BOD농도가 평균 7ppm으로 낮아져 50%의 수질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하천바닥을 정화하기 위해 물에 서서히 풀리며 정화효과를 내는 EM흙공 1천200개를 매월 신천 등에 투척해 하상오니를 제거했다. 이 결과 물고기가 사라졌던 신천에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양주시 섬유업체의 벙커C유 유출사고에서도 EM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시는 시민과 소방대원, 공무원 등 400여명을 투입, EM발효액 20톤을 신천에 살포해 기름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 지난해 7월 수해 당시에도 700t에 달하는 수해 쓰레기에 EM을 살포, 악취 민원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우수한 EM 활용 능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10년 동두천동 재활용센터부지에 신축된 EM센터 덕분으로, 센터에는 총 120t 규모의 EM배양시설이 갖춰져 있다.

 

시 관계자는 “EM의 우수한 효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생활 하수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 밀집지역과 가정에 EM무료 보급통 38개를 설치하고 세제 10% 줄이기 운동을 실시 중”이라며 “EM센터에 배양액 양산체제를 갖추고 활용 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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