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지 출토 유물 회암사지박물관에 전시된다

회암사터 정비·복원 중 수습된 용봉문 암막새 등 유물 400여점이 오는 5월 개관하는 회암사지전시관에 전시된다.

 

15일 양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의 출토유물 관리권 지정 조치에 따라 양주시 회암사터(사적 128호) 출토 유물 중 국가귀속이 이뤄지지 않은 막새기와를 비롯 9천544점이 오는 5월 개관 예정인 회암사지전시관에서 보관·관리돼 전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출토유물 관리권 지정 조치는 지난해 3월 11일 예규로 제정한 국가귀속문화재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 제4조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출토된 모든 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 소유로 관리돼 왔다.

 

이후 출토유물 관리권 지정이 시행되면서 발굴 유물을 현지 전시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지만, 대부분 현지에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 시설과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리권이 귀속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될 유물은 경기도박물관과 기전문화재연구원이 지난 1998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수습한 것들이다.

 

또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진행된 1~4차 발굴조사 출토유물 중 이미 국가에 귀속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관리가 위임된 용봉문 암막새 등 471점은 이번 유물 위임 조항에서 제외됐으나, 이들 국가귀속 유물들도 회암사지전시관에 전시·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들인데 이번 관리권 지정 조치로 회암사지전시관에 전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현재 보관관리청 위임절차가 진행 중으로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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