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으로 2년전 중단된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사업(2단계)이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LH는 지난 3일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1구역(10만9천㎡) 재개발을 위한 시공사 입찰공고를 하고, 사업을 재개키로 했다. 민관합동재개발 방식을 도입한 성남 구시가지 중1·신흥2구역은 2년전 사업시행자인 LH의 재정난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이 중단된 곳이다.
LH는 오는 4월 9일 입찰업체를 선정해 4월말께 시공사의 입찰금액을 놓고 주민총회를 개최한 뒤 주민동의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설계·사업인가 등을 진행,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1구역과 신흥1구역, 금광1구역, 수진2구역 등이 포함된 2단계 사업지는 지난 2009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LH가 재정난에 몰려 한때 사업 포기를 선언,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주민들이 직접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LH는 단순 시행자로 참여하는 민관합동방식을 도입,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신흥2구역 역시 주민대표와 LH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중 1구역은 사업인가시 용적률 239%에 1천882가구로 설계됐다. 그러나 최근 시가 사업성 향상을 위해 용적률을 조건부로 265%까지 올려줘 2천가구 이상 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시공사를 선정하게 되면서 그동안 지연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1구역의 재추진 성사 여부는 타 구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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