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준공 복합리조트… 자금문제로 못 열고 경매도 4차례 유찰
지난 2009년 준공된 의정부시 장암동 복합리조트 아일랜드 캐슬이 채무·채권 관계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매마저 4차례나 유찰돼 개장이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8일 의정부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 아일랜드 캐슬 중 1~7층 시설이 감정가 365억원에 경매에 붙여졌다. 이 곳 1~7층에는 상가와 실내골프장, 헬스장, 목욕시설, 호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1차 경매가 유찰된데 이어 2~4차 경매에서도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오는 15일 최초 경매가의 40% 선인 149억원선에서 5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침체와 일부 시설에 한정된 물건, 복잡한 채권채무관계 등으로 응찰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일랜드 캐슬은 지난 2006년 7월 착공돼 2008년 1월부터 분양에 들어갔으나, 미분양이 속출하고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문제가 됐었다.
천신만고 끝에 지난 2009년 11 월 준공검사를 받고 2010년 7월을 목표로 개장을 준비했지만, 시행사인 유니온브릿지 홀딩스, 시공사인 롯데건설, 시행과 관리위탁을 맡은 한국자산신탁, 공동 대주단 간의 채권·채무 갈등으로 아직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후 시행사가 여러 차례 개장 시기를 저울질했으나, 결국 문을 열지 못한 채 지난해 9월 경매에 붙여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업체 측으로부터 올 1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으나, 최근 조금 늦어질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일단 채무관계가가 정리되고 운영자금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개장 지연이 장기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