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삼숭동 성우·나래아파트의 학생들이 비좁은 통학로를 질주하는 대형차량들로 인해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으나, 몇년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8일 해당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광숭초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옛 양주2동주민센터~GS자이 아파트 구간 2차선 도로는 도로폭이 좁고 곡선이 심한데다 대형 차량과 노선버스들이 질주해 사고위험이 높은 상태다. 하지만 안전시설은 도로 한쪽에 설치된 폭 1m 안팎의 충돌방지봉 한가지 뿐이며, 가로등 조차 제대로 설치돼 되어 있지 않아 밤마다 학생들의 불안한 귀가길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덤프트럭이나 시내버스 등 대형차량 교행시 통행공간조차 남지 않을 정도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수년째 도로 확장과 인도 설치 등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예산이 부족하다며 임시방편으로 사고방지를 위한 차량차단용 안전봉만 설치해 둔 상태다.
주민 강모씨(46·삼숭동)는 “노선버스나 대형차량이 교행할 때 사람이 지나다니는 곳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많아 항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수년째 도로확장, 인도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예산이 부족하다며 계속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시 재정형편상 도로확장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우선 가로등과 도로안전봉 등 도로안전시설을 증설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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